[앵커]<br />국립대 병원인 대전 충남대 병원이 지난 4년 동안 엉뚱한 의사에게 진료를 맡겨놓고 이른바 선택진료비를 환자로부터 부당하게 징수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해외로 유학 간 의사가 진료했다며 환자로부터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립대병원인 대전 충남대 병원의 지난 4년간의 이른바 선택진료비 징수 현황이 담긴 자료입니다.<br /><br />선택 진료비는 환자가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기 원할 경우 추가로 내는 비용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월 3일 영상의학과 의사인 최 모 씨는 환자를 진료했다며 선택진료비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 뒤에도 8월 한 달 동안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몇천 원에서 많게는 4만 원가량의 선택진료비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 씨는 지난해 8월 1일 해외로 1년 동안 연수를 떠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도 않은 진료를 해놓고 환자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받아간 겁니다.<br /><br />최 씨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충남대 병원 의사 십여 명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여 동안 이런 식으로 환자 6천7백여 명으로부터 모두 6천6백여만 원의 선택진료비를 부당하게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챙긴 선택진료비는 의사와 병원이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의 거짓 청구는 또 있습니다.<br /><br />환자가 내는 요양급여 부담금을 부풀려서 2억 8천여만 원을 더 받아가는가 하면, 입원료에 이미 포함된 항목을 환자에게 다시 청구해 이중으로 돈을 빼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충남대 병원 관계자 : 최선을 다해서 지적된 내용에 대해서는 개선해야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.]<br /><br />건강보험공단은 충남대 병원이 부당 청구한 진료비와 급여에 대해 환급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[이종배 / 새누리당 국회의원 : 의사가 해외에 출장 가거나 휴가로 진료하지 않았는데도 선택진료비를 받는 것은 매우 부당한 행위입니다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당 행위가 관행처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전국 대학병원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105010145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